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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선생님) 의 작가, 패트리샤 폴라코 2

〈고맙습니다. 선생님) 의 작가, 패트리샤 폴라코 2
- 〈꿀벌 나무〉를 중심으로
 패트리샤 폴라코 지음 / 서남희 옮김 / 국민 서관


〈고맙습니다, 선생님〉에 나오는 트리샤는 내 생각이 틀리지 않다면, 난독증일 것이다. 글자들이 기우뚱 하게 쌓인 벽돌무더기처럼 보인다고한 걸로 보아 아마 시각적 난독증에 해당하는 듯 보인다.
난독증이란 글자 그대로 글자를 읽거나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피카소, 아인슈타인, 톰크루즈 등 유명인들이 앓았다고 알려져 있다. YG의 양현석도 본인이 난독증을 앓았음을 고백한바 있다.
트리샤는 사실 작가 패트리샤 폴라코의 분신인데, 위에 열거한 것처럼 난독증을 앓은 사람 중에는 예술적 재능이 탁월한 사람들이 많다.
난독증은 일상 생활을 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방치할 경우 트리샤처럼 학습부진아로 몰려 또래 아이들한테 놀림을 받거나 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다행히 트리샤는 은인과도 같은 폴커 선생님을 만나 읽기를 배우고, 글자를 깨우치게 되자 스폰지가 물을 흡입하듯 지식들을 빨아들이다.
 이 모든 과정이 일어나기 전에 할아버지는 책 표지에 꿀을 부어 어린 트리샤에게 손가락으로 찍어 맛보게 함으로써 지식은 꿀처럼 달콤한 것임을 알려준다.
그런데 〈 고맙습니다. 선생님〉 에서는 꿀을 얻기  위해 벌을 쫓아가는 장면이 생략되어 있다.
오늘 소개할 책 〈꿀벌 나무〉에 그 과정이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여기서는 트리샤가 초롱이로 대체된다.
어린 초롱이가 책 읽기가 싫다며, 밖에 나가 놀고 싶다고 하자 할아버지가 꿀벌 나무를 찾으러 가자고 한다. 꿀벌 나무가 뭐냐고 물으니까 벌들이 집을 짓는 나무라고, 거기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꿀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텃밭으로 나가 꽃가루를 모으고 있는 벌들을 찾아내어. 몇 마리를 잡아 유리병에 조심스레 넣는다.
 할아버지는 꽃가루를 모아 꿀을 만들려는 벌들을 뒤쫓아 갈 계획인 것이다. 할아버지가 병뚜껑을 열어서 벌 한 마리를 놓아주자. 벌은 윙윙거리며 날아간다.
그 뒤를 할아버지와 초롱이가 쫓아간다. 그 모습을 보고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아줌마도 따라간다. 자전가를 탄 아저씨도 따라간다.
꿀벌 나무를 찾아간다는 사실을 알고 길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합세한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가 !
그런데 벌이 눈 앞에서 사라져 버린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또다른 벌을 꺼내 날려 보낸다. 사람들은 벌의 행방을 쫓아 뒤따른다.
마침내 꿀벌 나무를 찾아 불을 피우고 꿀을 꺼낸다. 악사들의 즐거운 연주에 맞춰 사람들은 춤도 추고, 부드러운 빵과 갓 끓인 홍차에 꿀맛을 본다.
할아버지는 사람들 틈을 빠져나와 초롱이를 집으로 데려가 꿀을 한 숟갈 떠서 초롱이의 책 표지에 얹고 의식을 치른다.
" 맛을 보렴."
초롱이가 꿀을 맛보자, 책 속에도 이렇게 달콤한 게 있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꿀벌 나무롤 찾기 위해 벌을 뒤쫓아 가듯, 책장을 넘기면서 그것들을 찾아가야 하는 거라고 말해주며, 어린 초롱이를 꼭 껴안아준다.
그리고 초롱이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된다.
그렇지만 책을 좋아하게 되기까지 어린 초롱이가 난독증으로 글자를 못 깨우쳐 또래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폴커 선생님께 글자를 배우는 과정이 생략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과 〈 고맙습니다. 선생님) 은 함께 읽어야할 책이다.
글자를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꿀을 찍어 맛보게 함으로써 지식의 달콤함을 알게 해주는 이런 아름다운 전통이 우리에게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이 글을 읽은 분들이라도 실천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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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6-03-18

조회수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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