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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의 정원 〉의 작가 데이비드 스몰 1

〈리디아의 정원 〉의 작가 데이비드 스몰 1
데이비드 스몰 그림. 사라 스튜어트 글.   이복희 옮김. 시공주니어

  세상살이에 힘겨워 넋놓고 주저앉은 사람이 있다면, 그니의 손에 가만 놓아 주고 싶은 책이 있다. 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아내가 글을 쓰고, 남편이 그림을 그린 〈리디아의 정원〉.
이 책은 1998년에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작품이다.

 리디아가 외삼촌 짐에게 보낸 편지로 시작되는데, 아버지가 오랫동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빵집을 운영하는 외삼촌한테 얹혀 살러가겠다는 편지인 것이다.
편지의 말미에 1935년 8월 27일이라고 씌어 있는 걸로 봐서 대공황 때의 일임을 짐작할 수 있다 .
1929년 10월 24일 뉴욕 월가(街)의 ‘뉴욕주식거래소’에서 주가가 대폭락한 데서 발단된 공황은 1933년 말까지 거의 모든 자본주의 국가들이 여기에 말려들었으며, 여파는 1939년까지 이어졌다.
 원예에 조예가 깊은 리디아는 할머니가 챙겨주신 꽃씨를 품에 안고 흔들리는 열차에 몸을 싣는다.
어린 리디아가 옷가지가 든 커다란 가방 두 개를 들고 역에 내렸을 때, 역사는 온통 검은 빛이다. 전등불이 비치는 곳에만 빛이 스칠 뿐이다.
마중을 나온 외삼촌의 낯빛 또한 역사 만큼이나 어둡다.
5개월이 지나도록 짐 외삼촌은 웃지 않지만, 리디아는 곧 웃으리라 믿는다. 봄이 오면 짐 삼촌을 웃게할 굉장한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리디아는 할머니가 보내주신 꽃씨를 몰래 심는다. 깨진 컵이나 찌그러진 팬에.
5월이 되어 리디아의 비밀을 꽃들이 더는 못 참고 흙을 밀고 나와 터트렸을 때, 가게는 빵을 사러 온 손님으로 꽉 찬다. 짐 외삼촌이 희미하게 웃는다.
이제 꽃들이 여기저기, 사방 온데서 저요! 저요 ! 외치듯 피어난다. 이제 곧 외삼촌이 활짝 웃으리라 !
드디어 비밀의 장소를 외삼촌께 공개할 날이 왔다. 장소는 방치된 옥상.  리디아가 표시한 화살표를 따라온 짐 외삼촌은 꽃밭이 된 옥상을 보고 눈이 커다랗게 변한다.
짐 외삼촌은 가게 문에다 " 휴업"이란  팻말을 걸고,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굉장한 케이크를 들고온다. 꽃으로 뒤덮인 케이크, 그 속에는 외삼촌이 천 번 웃으신 것만큼의 의미가 담겨있었다.
그리고 외삼촌이 주머니에서 편지를 꺼내주는데, 아빠가 취직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제 집에 돌아간다는 뜻이다.
처음 외삼촌이 리디아를 배웅나왔을 때 그 장소에 리디아와 외삼촌이 다시 섰다. 여전히 알 수 없는 딱딱함이 몸에 배인 듯한 외삼촌이지만, 왠지 처음 리디아를 맞아주던 딱딱함과는 달리보인다. 어린 조카를 꼭 껴안고 영원히 놓아주지 않을 것 같은 포옹!
우리도 IMF를 겪으면서 리디아의 경우처럼 부모 곁을 떠나 힘든 시기를 보내야했던 아이들이 많았다. 그들은 어떻게 그 긴 어둠을 뚫고 나왔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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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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